CBNU Insitute of Gifted Education in Science
자율탐구는 처음부터 결과를 만들어 내는 활동이 아니라, 먼저 학생들이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주제를 정하며 탐구 방법을 생각해 보는 과정에서 시작됩니다. 그래서 초반 보고서는 실험 결과를 쓰는 단계가 아니라, 어떤 주제를 탐구할지, 왜 그 주제를 선택했는지, 어떤 방법으로 탐구를 진행할지를 정리하는 계획 단계에 가깝습니다. 학부모님께서 보시기에는 “아직 실험도 안 했는데 왜 보고서를 내지?”라고 느끼실 수 있지만, 실제로는 탐구의 방향을 세우는 과정 자체가 중요한 학습 활동입니다.
자율탐구는 모둠이 함께 주제를 정하고 토의하면서 진행되지만, 학생 각자가 자신의 이해를 바탕으로 정리하는 과정도 중요합니다. 그래서 개인 보고서는 모둠에서 정한 주제와 토의 내용을 바탕으로 각자가 작성하는 형태로 운영됩니다. 반면 모둠 보고서는 함께 논의한 결과를 모아 정리하는 보고서에 가깝습니다. 즉, 개인 보고서와 모둠 보고서는 서로 다른 과제가 아니라, 같은 탐구활동을 서로 다른 방식으로 정리하는 과정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자율탐구는 정답을 빨리 찾는 활동보다, 스스로 생각하고 질문을 구체화하는 경험에 의미가 있습니다. 따라서 가정에서는 결과를 재촉하기보다 “어떤 주제를 정했는지”, “왜 그 주제가 궁금한지”, “어떤 방법으로 알아보려고 하는지”를 차분히 물어봐 주시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됩니다. 학생이 아직 실험을 하지 않았더라도 계획을 세우고 토의 내용을 정리하고 있다면 정상적인 과정 안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율탐구는 보고서 한 장을 내는 활동이 아니라, 질문하고 협의하고 탐색하는 과정을 배우는 수업이라는 점으로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